2015.1.10 - 11
새해 첫 백패킹이자 첫 동계 시즌이다
부산에서는 눈 보기가 힘들기에 강원도로 향한다
백패킹을 입문한지 고작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강원도라니..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일단 가보자.
직사마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출발하는 일정이라 조수석에 앉아 숙면을 취한다
운전자로써 입에 김밥 넣어주는 거 참 좋아하는데...
부산을 출발해 5시간 만에야 강원도에 입성한다.
들머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이곳은 스키장이기 때문이다
발왕산 정상에는 등산 외에도 스키장 곤돌라를 이용해 올라갈 수도 있다
박낭을 메고 동계 산행은 경험이 없기에 처음이니만큼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는 안전을 택했다.
곤돌라를 기다리는 인파 속에 부피가 큰 배낭을 메고 있으려니 여간 민폐인 거 같아
직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배낭을 앞쪽으로 갖다 놓았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곤돌라에 탑승했다
곤돌라를 타고 스키, 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스키장에서 ''이게 뭐하고 있는 건가'' 만감이 교차한다.
'' 야 이 자슥아 너무 그래 신기하게 보지 마라 ''
촌티나게.
높은 산에 걸맞게 꽤나 오랜 시간 곤돌라를 타고 올라왔다.
곤돌라를 내리고 얼마 걷지 않으니 텐트들이 보인다
그 사이로 지나가는 등산객분들
산 정상은 눈꽃 터널로도 유명하기에 곤돌라를 이용하는 등산객분들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상에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설경은 아니다.
65L 발토르로는 동계 백패킹은 힘들어 보여 급하게 85L 배낭을 구매했다
정말이지.. 출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늘도 텐트는 직사마의 텐트를 대여했다
언제쯤 내 텐트가 생길까...
부산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별도 실 컷 구경했다
꼬추 얼겠다 얼른 들어가자
지난밤 급변하는 날씨 속에 기다렸던 눈이 내렸다
오~ 이게 동계 백패킹이지!
하지만 그 과정 속에 실수도 많았다
어제 도착했을 때 바람이 불지 않길래 팩 다운을 대충 해놓았다
직사마 텐트에서 저녁을 먹는데 밖에서 주변 이웃분들께서 '' 텐트 날아간다 ''라고 소리치셔 나와보니
정말 텐트가 나뭇가지에 간당간당 걸쳐져 있더라
다행히 아재들께서 끈을 건네어 주셔서 나무에 묶었는데.. 텐션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네^^
초보가 다 그런 거지 껄껄껄
아오.. 또 신발은 왜 이 모양이냐
동계 때는 신발을 이너에 넣고 자야하는구나
다행히도 아직 내 발가락은 10개다.
당장이라도 폭설이 내릴 거 같더니 잠시 걷힌 구름 사이로 맑은 하늘을 보여준다.
동계 백패킹은 정말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와야 한다
쉽게 볼 게 아니었다
조금은 백패커로써 성장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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